특집기사

˝교황, 가슴앓이중인 우리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 주실 것

 
[앵커]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의 마지막 기자 간담회가 오늘(12일) 열렸습니다.

방한준비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교황의 방한이 우리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기자 간담회에 다녀온 김보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1. 교황 방한을 앞두고 오늘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죠?

[기자]네, 강우일 주교는 오늘(12일) 서울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평화를 나눕시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강 주교는 교황방한이 서로를 포옹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강우일 주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현장음 : 강우일 주교]“고령의 연세에 휴가도 마다하고 먼 길을 떠나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오십시다. 교종이 우리와 함께하는 기간 동안 그분이 전하고자 하시는 ‘사랑과 희망’ 안에 서로를 포용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 주교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보편교회의 수장인 교종이 직접 참가하는 일은 처음"이라며 "이는 소수의 가톨릭 젊은이들이지만 용기를 내 하느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실어 나르는 파발꾼이 되기를 초대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함"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방한 기간 동안 대규모 집회와 행사로 곳곳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양해를 당부했습니다.

2. 주목을 받아왔던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나요?

[기자]네, 강 주교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시급히 통과시키도록 당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우일 주교입니다.

[현장음 : 강우일 주교]“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져 올바른 진상 조사와 규명이 철저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시급히 통과시키도록 당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우리 행사 때문에 유가족들이 물리적으로 쫓겨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며 “최소한의 가족들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실무진이 유가족들과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석한 조규만 준비위 집행위원장은 "행사 준비로 LED전광판, 스피커, 화장실 등을 설치해야 해서 준비기간동안만 자리를 비켜주면 다시 유가족들이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방준위에서 교황이 유가족들이 본인으로 인해 자리를 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3.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발표됐나요?

[기자]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미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지에 대해 강우일 주교는 "아무런 힌트를 받은 적 없다"며 "방준위에서 나름대로 우리 사회와 우리 교회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정보를 상세히 드리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 대신 교종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대해 강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공식 용어집을 보면 교황도 쓸 수 있고 교종도 쓸 수 있다”며 “하지만 교황의 황자는 제국의 황제 이미지를 나타내 국민들에게 황제의 이미지를 떼어버리기 위해 교종이라는 단어를 고집스럽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복미사에서 방호벽 등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방준위 허영엽 신부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교황과 신자들 안전으로 경호는 우리가 하기 힘들어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로마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항상 건강하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교황의 건강 상태를 전했습니다.

다만 “일정을 가볍게 해드리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서울과 대전 등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생각하면 도중에 쓰러지실까봐 걱정이 된다”며 “서울 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진이 구성돼 있고 교황님의 주치의가 동반한다”고 말했습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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