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평협 ˝세월호 아픔에 동참, 시복미사 협조 부탁˝

 
[앵커] 순교자 124위의 시복미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사가 봉헌될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집회가 진행중입니다.

한국 평협은 시복미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가 시복미사를 나흘 앞두고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의 핵심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할 시복미사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는 것.

권길중 회장은 담화문에서 "시복미사를 주재할 교황이 비보를 접한 즉시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했으며,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거행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특별한 위로를 표할 것"이라며 자리를 양보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가톨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종교인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과 함께 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이 주님의 은총으로 천상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을 국민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시복식 당일은 물론이고 행사 준비를 위해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이 예상되며, 연휴에 휴식과 여유를 즐기려는 분들이 광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권 회장은 "시복식은 천주교인들만의 경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온 세계가 주목하는 교황 방한 행사가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간곡한 마음으로 협조와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PBC NEWS 김혜영입니다.

 
PBC 김혜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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