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오늘 밤 한국 방문길 올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한국 방문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황은 우리시각으로 오늘 밤 한국 방문길에 올라 닷새 동안의 사도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1시 바티칸을 떠나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지난 1985년과 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이후 25년 만입니다.

지난해 7월 브라질과 올해 5월 중동 순방에 이은 세 번째 외국 방문이자 아시아 국가로는 첫번째 방문입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께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이 탈 전세기에는 교황청 수행단 30명과 함께 동승 취재를 신청한 120여 명의 취재진 가운데 70여명이 탑승합니다.

교황은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해 닷새 간의 사도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교황은 공항에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단 등 주요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합니다.

교황은 여장을 푼 뒤 대사관 직원들과 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고,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첫 연설을 하게 됩니다.

청와대 방문을 마친 교황의 첫 사목방문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만나는 겁니다.

교황과 주교단의 만남은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이 지역 교회를 돌보는 주교들을 격려하며 세계 교회의 일치를 확인하는 의미입니다.

교황은 한국 주교회의 사무처가 있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도착해 7층 소성당에서 기도를 드린 후 주교회의 상주 사제와 수녀들,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교단과 만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교황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교황은 이에 화답해 한국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연설한 다음 주교들과 한 사람씩 인사하며 만남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교황은 다시 주한교황청대사관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됩니다.


PBC 뉴스 윤재선입니다.
 
PBC 윤재선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3 12:00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