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124위 시복식 사흘 앞으로, 광화문 표정은?

 
[앵커]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릴 124위 시복식을 앞두고 지금 광화문에선 시복식 준비가 한창인데요.

준비 현장을 다녀온 도재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도재진 기자!

[기자] 네!

1> 시복식 준비 어떻게 진행되고 있던가요?

네. 내일 저녁 모든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광화문시복식행사분과 김용배 현장총괄 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 최종적 목표는 14일 저녁이에요. 15일에는 리허설에 집중을 해야 되거든요. 14일 저녁이 최종 목표라 하면 오늘까진 50% 이상. 작업 난이도에 따라서 어떤 게 얼마나 많이 진척됐는지 중요하긴 한데 숫자로 얘기하면 50%이상 진척된 거고 오늘과 내일 중에 작업이 마무리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가장 우려됐던 십자가를 세우는 작업은 십자가가 안정적으로 설치가 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현재는 제단 중앙 부분이 완성됐고, 좌우 부분에 대한 보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앙 부분에 대한 마무리 작업도 오늘 중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어제부터는 LED 타워 23개가 설치되고 있는데, LED 타워는 시복식 미사를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6백 인치 대형화면과 각종 음향장치가 포함된 철골구조물입니다.

LED 타워 설치도 늦어도 모레 새벽까지는 완료할 예정입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제작한 제대와 교황이 앉을 의자는 오늘 서울로 이송돼서 제대는 내일까지, 나머지 소품들은 모레쯤 설치가 완료될 전망입니다.

2> 시복식 준비와 관련해 이미 부분적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죠?

네. 당초 경찰은 오늘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북측 양방향 도로와 정부중앙청사 사거리에서 경복궁 사거리 방향 하위 2개 차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시복식에 준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일부 차로만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복식 하루 전인 모레 저녁 7시부터는 광화문 일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됩니다.

시복식 당일은 토요일 새벽 2시부터 통제구간이 경복궁역과 숭례문, 안국동, 종로1가 등까지 확대됩니다.

대중교통의 경우는 지하철은 시복식 당일 경복궁과 광화문, 시청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행사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은 모레부터 우회합니다.

3> 문제는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과 이들이 설치한 천막을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요. 유가족들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는데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교황님의 동선이라든가 활동에 지장이 없는 그러한 범위 내에서만 유지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협조를 하기 위해서 함께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강우일 주교는 “최소한의 가족들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유가족들과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교황방준위와 경찰, 유가족은 행사 당일 유가족이 행사장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 방준위 측에서는 별도로 세월호 유족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각종 단체들의 움직임이 변수입니다.

이들은 세월호 유족과 함께 나갔다 다시 들어오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에서는 안전 등을 우려해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과 방준위, 유족과 유족 지원세력의 입장이 엇갈려서 쉽게 타협점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4>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교황의 방한이 국가적 행사로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습니다.

한 시민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 교황오시면 다수가 참여하고 다른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할건데 세월호도 중요하긴 한데 우리나라 이미지도 있고 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어느 정도 배려, 종교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반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내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부패나 비리에 대한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끝까지 유지돼서 우리나라의 비리와 부패들 그런것들을 줄어드는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PBC 도재진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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