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을 위로했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건넨 노란 리본을 제의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삼종기도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교황은 미사 직전에 제의실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 10명을 비공개로 10여 분 동안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의회가 나설 수 있도록 해줄 것과 단식 중인 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를 내일 시복미사 때 안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유족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지만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교황방한위원회가 전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은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봉헌되는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에 참석해 교황을 세 번째로 만나게 됩니다.

pbc뉴스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