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정세원 ˝교황 만남,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는 용기가 됐으면˝

 
*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 정세원 스테파노,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교황님 직접 본 것 실감 안나, 따스함 느껴져"

"교황 말씀 중에 <주님, 제 삶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는 부분 가장 기억에 남아"

"아시아 청년들과 눈빛, 몸짓으로도 의사소통 가능"

"교황과의 만남, 청년들에게 행동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으면"


[발언전문]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정 가운데 청년들과의 만남에 눈길이 가셨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교황은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중인 청년들과 만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서울대교구 대표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청년을 연결해서 교황을 만난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정세원 스테파노씨를 연결합니다.


- 정세원씨 안녕하세요?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 중인 청년들과 만나지 않았습니까? 직접 보시니 어떠셨나요?

▶ 처음엔 무척 흥분하고 긴장됐었는데 TV에서나 보던 분을 실제로 보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일일이 저희들 손을 잡아주시고 대하시는 모습에서 따스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교황님이 아시아 청년 3명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을 해주셨잖아요. 교황님의 말씀 중에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나요?

▶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질문한 청년이 있었는데요. 교황님께서 ‘주님, 제 삶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기도를 하라고 세 번 강조하셨어요.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교황님을 만난 아시아 청년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다들 뭐라고 하던가요?

▶ 아시아 청년들은 저희 못지않게 열렬히 환영했고요. 그들 신앙심도 엄청 뜨거워서 저희도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셨나요?

▶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같은 신앙과 주제를 가지고 모여서인지 눈짓과 몸짓을 보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이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 다른 나라 청년들이 정세원 군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떤 점이었나요?

▶ 우리나라에 대한 것을 많이 물어봐요. 음식이나 교회체계라든지 언어 뜻이라든지 많이 물었습니다.


- 내일이면 폐막인데요, 아쉬우시죠?

▶ 네. 시간이 빠르게 지났습니다.


- 폐막미사에서 또다시 교황님을 만나게 될텐데, 교황님을 이렇게 여러 번 만난다는 게 특별한 일이잖아요. 또 다른 설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네, 맞습니다. 일단은 매우 영광이고 설레는 기분이고요. 직접 두 번이나 뵌 만큼 그분이 하신 좋은 말씀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내일 폐막미사가 봉헌되는 해미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정말 의미가 깊은 곳인데요. 전에 가본 적이 있나요?

▶ 어렸을 때 가본 적 있습니다.


- 어떤 곳인지 알고 계시나요?

▶ 해미성지는 천주교 박해 때마다 많은 신자분들이 목숨을 잃었던 곳인데요. 병인박해 때는 천 명 이상 희생된 가슴 아픈 장소로 알고 있습니다.


- 정세원 씨께서 자세히 알고 있어야 청년들에게 설명을 하실 것 같은데 성지에 대해 많이 알리고, 홍보도 많이 해주세요.

▶ 알겠습니다.


- 교황님의 이번 방한이 우리나라, 나아가 아시아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시나요?

▶ 그분 말씀처럼 어려운 이웃을 잃지 않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앙을 잃었거나 힘든 사람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교황님과의 만남, 그리고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를 계기로 스스로 달라졌거나, 아니면 달라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있나요?

▶ 네.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하면서 교황님과 아시아 청년들을 보고 그들 믿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들의 많은 열기를 얻은 것 같아 마음이 뜨겁습니다.


- 앞으로 교황님께 특별히 바라거나 기대하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이 방송을 통해 실컷 말씀하세요.

▶ 일단 저는 지금 활동하시는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드리고요. 건강하게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시아 청년대회,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진행이 되나요?

▶ 오늘은 ‘함께하는 여정 나, 우리, 순교자 그리고 예수님’이라는 주제로 미사와 강의, 성지순례, 고해성사, 파이널 페스티벌로 알차게 진행됩니다.


- 전국에서 청년들이 많이 모였죠? 어느 정도인가요?

▶ 모이면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청년들이 모여서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 서울대교구청년연합회에서도 많이 참석하셨죠?

▶ 네. 저희쪽에서도 많이 왔습니다.


- 아시아계 친구들이 많이 생겼겠어요.

▶ 그렇죠. 다들 친구를 많이 만나서 SNS친구를 맺거나 서로 교류하고, 지금도 조가 달라지거나 하면 아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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