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시복미사 참가 신자들 ˝기쁘고 영광이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다녀온 취재 기자와 신자들의 반응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1. 시복식에 참석한 신자들은 어떤 말을 하던가요?

[기자]네, 신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였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시복미사에 참석한다는 기쁨에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양재동 성당 이종민 씨입니다.

[현장음 : 이종민 실비아]“기분이 좋아요. 가톨릭 신자들한테는 이 자리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기 때문에 그분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입니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요. 어린이들은 졸립지만 교황님을 볼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습니다.

월계동 성당 안훈성 군입니다.

[현장음 : 안훈성 안토니오]“교황님은 평소에도 로마 바티칸에 가서도 잘 볼 수 없는 분이신데, 좋은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보게 되어서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우 설렙니다.”

2. 외국인들은 물론 공직자들도 시복식에 참석했죠?

네,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미국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는 가톨릭 신자 캐더린도 목소리에서부터 설렘이 묻어났습니다.

[현장음 : Catherine]"교황님을 보게 돼서 너무 기쁘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매우 신난다.“

오늘 시복식에는 신자들 뿐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공직자들도 초청됐습니다.

시복미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음 : 박원순 서울 시장]“너무 큰 은총이고 영광이고 은혜죠. 그리고 우리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이게 전 세계에 방영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교황님께 너무 큰 빚을 진 거죠.”

3. 오늘 시복식의 하일라이트라면 교황의 시복선언..그리고 124위 복자 걸개그림이 공개된 게 아니겠습니까?

[기자]네, 신자들의 환호 속에 복자 걸개그림이 펼쳐졌습니다.

124위 복자 걸개그림은 제대 양 옆과 역사박물관 정면에 공개됐습니다.

124위 복자 걸개그림은 가톨릭신자인 김영주 이멜다 씨가 그린 그림으로,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 속의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 동정의 상징인 백합꽃을 들고 있습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습니다.

12살에 순교해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선 화동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4. 시복미사에 초청을 받은 신자들은 새벽 4시부터 입장을 했다고요?

[기자]네, 광화문 광장에는 동이 트기 전인 새벽 4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7만 여 명의 신자들이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초청받은 신자들은 총 13개의 게이트 중 각 교구가 배정받은 게이트를 통해 신분 확인과 입장권 확인, 가방 검사 등을 거쳐 들어왔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려 신분확인과 가방 검사 등을 하다 보니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신자들은 각 성당에서 준비한 깃발과 안내 봉사자를 따라 차분히 입장을 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시복미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신자와 시민 100만여 명 가까이가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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