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한국 사회에 긴 여운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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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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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떠나 바티칸에 도착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교황의 방한 일정을 비판했던 평신도 신학자도, 위안부 할머니도 방한 기간 내내 낮은 자세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끌어안은 교황의 행보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박 5일 동안의 빡빡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사회에 큰 위로를 줬습니다. `교황과 나`의 저자로 교황의 방한 일정을 비판해온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씨는 오늘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보여준 행보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교황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종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한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 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녹취 : 김근수 / 평신도 신학자 > “교황님에 대해 열광하는 것은 한국종교나 정치에 이렇게 열광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제 한국교회와 추기경은 교황님의 가르침을 따라 애를 쓰려고 해야 합니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때 교황에게 나비를 전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도 `모든 것이 잘될 테니 힘을 내라`는 교황의 위로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녹취 : 김복동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일본정부가 과거사를, 잘못을 뉘우치고 법적으로 사죄를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나비가 되어서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의미로 나비 한 마리를 가지고 가서 교황님 가슴에 달아드렸습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언론들이 교황과 할머니들의 만남을 대일압박용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만 당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당했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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